전북대 중앙도서관 1인용 개인학습실이 설계당시 시간강사들의 복지를 위해 마련됐지만 정작 시간강사들은 이용하지 않고 있어 학부생들의 불만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북대 중앙도서관 측은 단 10개의 1인용 개인학습실의 사용을 교수와 대학원생만 가능하도록 제한했지만 이마저도 예약만 해놓은채 제대로 사용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 학부생들의 불만이 토로되고 있는 것.

실제로도 9일 오후 1시 30분 1인실 예약이 다 찼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1인실을 사용하는 숫자는 4명으로 절반도 되지 않았으며 이마저도 모두 대학원생이었다.

전북대 공대에 다니는 A씨는 "중도 이용률이 높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온전히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럴 바엔 1인실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전북대 자연대 B씨 역시 "학교 자체 시설을 이유도 고지하지 않은채 도서관 규정으로만 제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요즘처럼 시험기간에 빈 1인실을 보면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토로했다. 

전북대 자연대 C씨는 "단 10개로 학부생들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은 학부생들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학생이 주인인 대학에 이용제한이 있다는 것에 부당함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또한 1인용 개인학습실 관련한 질문에 다수의 학생들이 1인용 개인학습실이 존재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전북대 인문대 D씨는 "3층 인문자료실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1인용 개인학습실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1층 안내판 어디에도 1인용 개인학습실에 대한 안내는 찾아볼 수 없다"고 갸우뚱거렸다. 

이에 대해 전북대 도서관측은 "시간강사들이 연구실이 없어 도서관 신축 당시 시간강사들을 위해 연구실 개념으로 지은 곳이다"며 "수요와 공급에는 한계가 있어 그러한 이유로 학부생들의 이용을 제한했다"고 해명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