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FTA(자유무역협정)이 오는 20일 발효된다. 양국이 지난 3월 정식서명한지 9개월만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 통상당국은 이날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FTA 발효일을 오는 20일로 확정하는 외교 공한을 교환했다.

우리측은 주뉴질랜드한국대사관 김해용 대사, 뉴질랜드측은 외교통상부 마틴 하비(Marin Harvey) 국장이 각국 대표로 참석했다.

한·뉴질랜드 FTA는 지난 2009년 6월 협상을 시작한지 5년여 만인 2014년 11월15일 타결됐고, 지난 3월 서울에서 정식 서명됐다.

이후 양국은 국내 절차에 착수해 뉴질랜드측이 지난 9월24일, 우리측이 지난달 30일 각각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양국은 FTA를 통해 농림수산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최대 150명 농어촌청소년 어학연수 ▲내년 최대 14명의 농림수산 전문가 훈련 ▲대학원 장학금 지원 총 6명 등의 협력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양국간 인력이동 활성화 제도를 통해 교류도 확대해가기로 했다. 

워킹홀리데이 인력은 매년 1800명에서 3000명으로 확대되며, 일시고용입국제가 도입돼 10개 직종 총 200명이 현지에서 취업이 가능해진다. 또 농축수산업 훈련비자를 매년 최대 50명에게 발급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뉴질랜드 FTA가 연내 발효되면서 내년 1월 2차년도 관세감축 혜택을 보는 등 상호 보완적인 교역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며 "이후 뉴질랜드와 협의를 거쳐 공동위원회(Joint Commission)와 분야별 위원회 등을 설립해 FTA 이행 상황을 논의하고 FTA 효과가 증대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