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나포면 인근에 성토용 토석채취 허가가 신청되자 인근 군둔·서지마을 주민들이 소음피해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9일 군산시에 따르면 S업체가 2020년 12월까지 나포면 나포리 산 236번지 외 10필지(면적 8만605㎡)에서 137만3462㎥의 성토용 토석채취허가를 신청했다.

주민들은 “토석채취 허가가 이뤄질 경우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장비 소음과 진동, 발파로 인한 분진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허가지역에서의 토석운반은 마을 안길을 통해서만 가능한 데다 수개월에 걸쳐 대형트럭(25톤)이 왕복 통행할 경우 교통사고 위험과 도로 침하, 비산먼지 발생 등으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허가가 이뤄질 경우 목숨 걸고 저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토석채취 업체는 “토석채취 허가와 관련해서 법적인 문제는 없는 만큼 마을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면담을 통해 주민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만큼 전북도의 심의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서와 협의를 거친 뒤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도 산지관리위원회는 토석채취와 관련 9일 현지답사를 진행해 주민의견을 청취했으며, 인근 마을에는 47세대 1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