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가 빗물과 오수, 하수를 재이용해 물 부족현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례를 마련했다.

시의회는 8일 열린 제325회 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백영규(완산?중화산동)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주시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전주시의 물순환 체계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목적으로 한 조례 제정으로 전주시는 국가가 수립한 물 재이용 기본계획에 맞춰‘물 재이용 관리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 

조례안 물 재이용 관리계획에는 △물 수급현황 및 물 이용 전망 △물 재이용시설 설치·운영 현황 △물 재이용 수요량 전망 △관련 분야별 실행 가능 목표량과 용도별 보급 계획 △하류 하천의 하천 유지 유량과 하천수 사용에 미치는 영향 및 대책 △물 재이용 촉진을 위한 단계별 대책 및 사업계획 △비용 산정 및 재원조달계획 등을 담고 있다. 또, 이같은 계획은 수립된 날부터 5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

특히 지붕면적 1000㎡ 이상인 건축물을 신축할 경우 빗물이용시설 설치?운영을 권장하고 연면적 6만㎡ 이상 건축물 신축 시에는 산업배수나 생활배수, 하수 등을 처리해서 순환 이용하는 시설인 중수도를 설치?운영하는 조항도 담겨 있다.

또한 1일 하수처리용량이 5000㎥ 이상인 하수처리시설에 대해 1일 처리량의 10% 이상을 하?폐수 처리수 재처리수로 이용하거나 공급해야 한다. 

시의회는 또‘전주시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현행‘전주시 빗물관리에 관한 조례’의 빗물이용시설에 관한 내용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통과하기도 했다.

이처럼 물의 재이용을 위한 조례가 마련돼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버려지는 빗물을 담아 갈수기에 조경용수, 청소, 화장실용수 등 생활용수로 사용해 수돗물 절약, 홍수방지, 수자원보전, 하천오염 방지 등 물에 관련된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백영규 시의원은“기후변화로 가뭄이 빈발하고 수질오염이 야기되는 등 사회적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면서“이번 조례 제정에 따라 빗물과 오수, 하수 등을 재이용해 물 부족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