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보석부터 농수산물까지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공산품 판매 위주 전략에서 농수산품, 고가의 명품 브랜드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지난 1일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주얼리 온라인 판매 사업에 나섰다. 

블루나일 전문관에서 약 1100가지의 다이아몬드 및 완제품을 판매한다. 다이아몬드 원석 모양, 크기, 투명도 등을 취향대로 골라 완성할 수 있다. 완성된 제품은 주문 후 해외에서 제작한 제품을 2주 안에 받아볼 수 있다. 

지난 10일 오픈한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격이 수억원에 이르는 15가지 종류의 보석 반지·목걸이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들은 사진을 통해 해당 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대부분의 제품이 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의 보석들이다. 이 중 78.19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8억8990만원에 달한다. 

농수산물 판매도 온라인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겨울 별미인 과메기, 대게 등을 비롯해 지역 명물로 알려진 제품까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GS샵은 모바일·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전국 팔도 맛집과 글로벌 유명 식품을 판매하는 '테이스티 숍'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부산 3대 어묵 중 하나인 고래사어묵을 비롯해 만석 닭강정, 일본 대표 간식 히요코만쥬 등 30여개 유명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는 1차 생산자,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상인들을 온라인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네이버 O2O 쇼핑 플랫폼 '쇼핑윈도'에서는 전국 각지의 3800여개 매장의 50만여개 상품이 등록돼 있다. 

소비자들은 제주도 유기농 고구마, 구룡포 과메기, 안흥 쌀 찐빵, 대구시골막창 등 전국 유명 특산물을 클릭 한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8월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 달에는 전월대비 34% 판매액이 증가한 230억원을 기록했다. 

직거래 쇼핑몰에서도 농수산 식품들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동해안 영덕, 울진, 포항 등에서 어획한 수산물을 온라인으로 공급하는 직거래쇼핑몰 대게잡이에서는 과메기 야채세트를 판매한다.

가격도 2만5000원으로 저렴하지만 과메기 등을 손질할 필요가 없이 택배를 받은 즉시 먹을 수 있다. 

홍게는 이달 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크기가 9.5〜10.5㎝(450~550g)인 홍게가 마리당 8700원(10마리 기준판매)에 판매될 예정이다. 

소셜커머스 쿠팡은 농협중앙회와 손잡고 신선식품을 포함한 우수 농수산물과 냉동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들은 쿠팡을 통해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빠르고 친절한 '로켓배송'으로 다음 날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식료품은 현재 780여가지다. 양파, 고추, 호박 등 신선한 채소를 비롯해 사과, 배, 감귤 등 제철 과일을 기존 판매가 대비 평균 10~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소고기, 돼지고기 등 정육식품은 물론 갈치, 고등어 등 수산물, 우유, 두부, 계란 등 각종 냉장식품까지 구매 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예전에는 공산품 위주로 판매했다면 최근에는 신선식품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배송 기술이 발달한 측면도 있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점차 새로운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