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송정훈 의원은 지역 주민과 소통 없는 전주항공대대 이전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송정훈 의원(조촌.동산.팔복.송천2동)은 7일 제325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육군 35사단 이전과 함께 항공대대도 임실군으로 이전을 추진하다가 민선 6기 들어 전주시가 일방적으로 항공대대 도도동 이전을 밀어붙여 주민들의 상처가 크다”고 성토했다. 

특히 송 의원은“전주시가 항공대대 이전 사업을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 행적편의적이고 성과주의적 발상으로 무리한 사업을 강행해 김제 백구, 익산 춘포 등 이웃 자치단체와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주시 조촌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열린 전주항공대대 이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는 참석한 전주시 조촌·동산동, 김제시 백구면 등 주민 300여명의 극렬한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송 의원은“전주시의 일방적인 몰아붙이기 행정으로 에코시티 사업을 위한 희생양이 된 도도동과 인근 주민들은 큰 상처를 받고 시름에 잠겨 있다”며“시장은 상처받은 도도동과 인근 주민들의 상처가 치유되도록 어떠한 노력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항공대대 임실이전을 위해서 전주시는 임실지역 주민들에게 구체적인 액수와 방법 등을 제시했으나, 아직까지 도도동을 비롯한 조촌·동산동 주민에게는 어떤 사항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도도동과 인접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구체적 사업 방안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시장은“항공대대 이전후보지 선정은 군의 작전성 검토 등이 뒤따라야 하는 절차상의 문제로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국방부와 함께 지난달 24일 항공대대 이전 반대대책위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항공대대 이전 사업의 불가피성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항공대대 이전 반대의견에도 귀 기울여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항공대대 이전으로 주민들이 소외감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