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강추위 속에 길을 잃고 헤매는 치매노인을 극적으로 발견해 안전한 귀가를 도와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전주덕진경찰서(서장 황대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지난 4일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 속에 폐가에서 홀로 생활하던 70대 치매노인 김모(76)씨를 발견해 집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전주시 덕진동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으로부터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는 치매노인 김모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이 아파트 관리소장은 홀로 거주하는 치매노인이 한 달 전부터 보이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신속히 수사팀과 타격대를 투입, 아파트와 주변 야산을 집중 수색했다. 

치매 노인을 수색하던 경찰은 김씨가 2년 전 재개발로 정든 집을 팔고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폐가로 방치된 노인의 옛 집으로 수사팀을 급파했다.

여성청소년수사팀은 폐가를 수색하던 중 그곳에서 최근 출고된 막걸리 빈병을 발견, 인근을 집중적 수색한 끝에 주변을 배회하던 치매노인을 발견해 안전하게 귀가 조치했다.

치매노인을 발견한 최성림 경사는“치매노인이 실종된 지 한달이 넘었고 최근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자칫 불행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었는데, 다행히 건강한 모습으로 발견해 안전한 귀가를 도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