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세탁용 합성 세제 중 찬물에 특화된 제품과 일반 제품이 세척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은 일반세탁기용 분말세제 중 '찬물 특화 제품' 4개(파워크린 더블액션, 듀얼화이트닝 브라이트 찬물전용, 초강력 효소표백 수퍼타이 찬물전용, 스파크 찬물전용강력세척)와 '일반 제품' 3개(좋은상품 세탁세제, 한스푼, 때가쏙비트)의 세척 성능, 안전성, 경제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이 냉수(10도) 조건에서 7개 제품의 세척력을 시험한 결과 찬물 제품과 일반 제품 간에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기름, 단백질, 흙 등 일상생활에서 묻을 수 있는 복합때를 세척하는 능력의 경우 일반 제품의 세척력 평균(41)이 찬물 제품의 세척력 평균(40)에 비해 오히려 높았다.

인체 분비물과 기름 오염 등 기름때를 세척하는 능력에서도 일반 제품(면 19, 혼방 27)의 세척력이 찬물 제품(면 17, 혼방 27)보다 높거나 비슷했다.

또 혈액, 잉크 등 잘 지워지지 않는 찌든때 세척의 경우에도 일반 제품(면 29, 혼방 21)과 찬물 특화 제품(면 30, 혼방 22)의 세척력에 큰 차이가 없었다.

세탁 조건별로 각 제품의 장단점이 나뉘었다.

복합때 세척의 경우 냉수와 상온수(25도) 조건 모두에서 '파워크린 더블액션'(냉수 47, 상온수 49)의 세척력이 가장 좋았다. 점수가 가장 낮은 제품은 '듀얼화이트닝 브라이트 찬물전용'(냉수 31, 상온수 32)이었다.

찌든때 세척은 '스파크 찬물전용강력세척'(냉수 35, 상온수 52)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반면 '좋은상품 세탁세제'(25)는 냉수에서, '파워크린 더블액션'(35)과 '듀얼화이트닝 브라이트 찬물전용'(35)은 상온수에서 세척력이 낮았다.

기름때 세척은 '좋은상품 세탁세제'(21)가 냉수에서, '파워크린 더블액션'(24)이 상온수에서 점수가 가장 높은 편이었다. 냉온수 모두 '듀얼화이트닝 브라이트 찬물전용'(냉수 13, 상온수 16)의 세척력이 좋지 않았다.

제품 가격은 대형마트의 PB제품이 제조사브랜드의 NB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빨래 7kg을 세탁하는데 사용되는 세제량을 기준으로 PB 제품 평균 가격은 88원이었지만 NB 제품 평균 가격은 245원으로 조사됐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