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이완구 의원이 학생들의 건강을 학교급식소의 영양사 배치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완구 의원(서신동)은 4일 제325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에 나서“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져야 할 학교급식소에 영양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가 적지 않다”며 학교급식소의 영양사 배치 확대 방안을 주문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9월전북지역 260개 학교 급식시설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도내 학교 집단급식소 7곳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고 이중 3곳이 전주지역 학교로 드러났다.

식품위생법 위반내용을 보면 2곳은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조리 목적으로 보관했고, 1곳은 영사가 머리에 두건을 하지 않아 위생적 취급기준을 위반한 사례가 적발됐다.

실제 지난 2014년 전주 모 중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22명의 학생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였고, 2013년에도 전주 모 고등학교 학생 70여명이 복통과 구토, 발열,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였다.

이 의원은“학교급식시설의 식품위생법 위반은 학생들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건으로 귀결될 수 있다”며“학교급식소 등에 대해 행정처분 등의 관리?감독권을 가진 전주시가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금상동 삼거마을 인접지에 불법적인 성토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에 대한 전주시의 미온적인 대처를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금상동 삼거마을은 지난 1989년 완주군 용진면에서 전주시로 편입된 지역으로 최근까지 변변한 도로도 없어 100여세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왔다”며“지난 봄 외부인의 농지 기부채납으로 토지사용 승인서를 받고 마을길 확장공사가 이뤄졌는데 8월부터 25톤 트럭이 하루에 200차 이상 흙을 실어 날라 무분별한 성토가 이뤄져 농업을 생업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생계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성토과정에서 벼 수확기를 앞둔 논과 콩밭도 크게 훼손돼 마을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며“불법적인 성토로 인한 주민 피해가 확인될 경우 전주시의 대처 방안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김승수 시장은“학생수가 400명 이하인 학교의 경우 영양사가 2개 학교를 순회 근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전주지역에는 5개 학교에서 한 명의 영양사가 2개 학교를 공동관리하고 있다”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모든 학교에 영양사를 배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금상동 삼거마을 성토와 관련해서는 8월 주민 민원으로 성토 높이를 측정한 결과 2m로 위법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11월 25일 주민 민원으로 다시 현장을 확인했을 때는 성토높이가 2.5m로 위법 사항을 확인하고 12월 1일 관할 경찰서에 고발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또“성토로 기존 관개수로 폐쇄 또는 변형된 것을 확인, 농지침수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성토업자에 대해 관개시설에 대한 시정조치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며“지속적으로 현장을 확인, 주민 피해가 없도록 신속한 행정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