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는 전주시가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 상임위원회 심의에서 종합경기장개발과 관련해 대체시설 지을 경기장 토지매입비 40억원을 60억원을 늘려 100억원으로 행정권고했다.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한 추경 예산안과 2016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에서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관련 사업비 40억원을 100억원으로 60억원 증액하라고 권고했다.

시의회가 종합경기장 이전 사업비를 200% 넘게 증액할 것을 권고한 배경에는 전북도와 갈등으로 표류하는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에 적극적 의지를 갖고 속도를 내라는 무언의 압력으로 풀이된다.

 
전주시는 전북도와 합의를 뒤엎고 종합경기장 개발 방식을 일방적으로 변경해 시 재정사업으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 추진 자체가 난관에 빠져 있다.

앞서 전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도 의원들은 전주시가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을 강행해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전주시가 시의회와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체경기장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안에 토지매입비와 지방재정 타당성 용역비로 40억원을 반영, 민의를 대표해 집행부를 견제할 의무가 있는 시의회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행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전북도와 갈등으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전주시가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현실성 없는 사업계획을 결정해 놓고 시의회에 동의안을 떠넘기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전주시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행정이 시의회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주시가 대체경기장 건립을 위해 내년도 예산으로 40억원을 편성했지만, 전체 토지매입과 농작물 보상비용으로만 약 14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융자심사 통과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의회에 예산안 통과를 요구하는 것도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예산안 심의에 나선 도시건설위원회 의원들은“전주시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전북도의 반대로 사실상 어렵게 되자, 이번엔 다시 시의회와 협의도 없이 대체경기장 건립 토지매입 비용으로 4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토지매입과 보상비만으로도 140억원이 넘게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차라리 100억원으로 예산을 증액해서라도 적극적인 사업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