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지난해보다 23.6%나 감소했지만 올해도 도내 1,437명의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도내 13만여명 응답자 가운데 1,437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피해학생은 1,976명으로 올해는 작년대비 무려 23.6%나 감소한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736명, 중학생 473명, 고등학생 226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중학생이 무려 305명이나 감소했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72%를 차지했으며 집단따돌림(33.6%), 신체폭행(26.2%), 스토킹(21.2%) 순으로 집계됐다.

피해시간은 쉬는 시간(41.8%)이 제일 많았으며 하교시간 이후(13.4%), 점심시간(11.6%), 수업시간(8.6%)이 그 뒤를 이었다.

피해장소로는 교실 안(60%), 학교 내 다른 장소(13%), 복도(9.6%) 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도 742명으로 작년대비 447명 감소했다. 

목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도 4,062명으로 전년 동차 대비 1,111명 감소했다. 

피해응답학생의 신고비율도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77.8%로 조사됐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실제 학교폭력과 관련해 신고비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등 전반적으로 인식 수준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412만명을 대상으로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실시됐으며 전라북도는 조사대상 학생의 82%인      13만 여명이 참여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