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4조원의 예산을 운용하는 전북도의 제1금고로 선정됐다.

이로써 2005년 1월부터 1금고로 지정된 농협은 13년간 전북도 금고지기로 자리 잡게 됐다.

1일 도에 따르면 도 금고지정심의위원는 차기 도금고 지정대상 금융기관으로 농협은행(일반회계)과 전북은행(특별회계, 기금)을 각각 선정했다.

도는 이날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갖고 평가를 진행한 결과 1순위인 농협은행을 일반회계 금고로, 2순위인 전북은행을 특별회계 및 기금 금고 지정 대상 은행으로 선정했다.

제1금고로 지정된 농협은행은 2016년도 예산액 기준 일반회계 4조4,711억원의 예산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농협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현재까지 10년간 제1금고를 담당하고 있다. 

제2금고로 지정된 전북은행은 특별회계 및 기금 1조1,565억 원을 맡게 된다.  

전북은행 입장에선 전북도청이 효자동으로 이전하면서부터 제1금고로서의 지위를 농협에 넘겨준 이후 금고열쇠를 찾아오지 못하는 입장이 됐다.

도 관계자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위원 선정은 금고선정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의위원을 대학교수,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해 진행했다”면서 “특히 심의위원 추첨 선정도 금고지정 신청 금융기관 관계자가 직접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도록 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의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한편 도 금고 지정에 따른 심의?평가는, 금고지정 신청 금융기관이 제출한 제안서에 대하여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도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의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의 협력사업 등 5개분야 17개 세부항목에 대한 종합적인 심사가 이뤄졌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