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매해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3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해자 10명 중 7명이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일 발표한 2015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학교 피해자는 3만 4,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0.3%감소한 수치다.

특히 2012년 2차 조사에서 32만 1,000명, 2013년 7만 7,000명, 2014년 4만 8,000명으로 매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1만 9,000명, 중학교 1만명, 고등학교 5,000명이 학교폭력을 당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 71.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같은 학교 다른 학년'이 7.8%로 뒤를 이었다.

피해 유형에는 '언어폭력'(35.3%), '집단따돌림'(16.9%) 순으로 나타났으며 피해시간은 '쉬는 시간'(43.2%)과 '하교 이후'(14.2%)가 가장 높았다.

피해장소는 '교실 안'(48.2%), '복도'(10.3%) 등 '학교 안'(75.5%)의 비중이 높았으며 학교 밖은 '사이버 공간'(6.7%), '놀이터'(3.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해응답 학생의 신고비율은 79.7%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으며 학교폭력을 목격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이 82.7%로 조사돼 매해 학생들의 학교폭력 관련 인식 수준이 개선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감소 원인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 추진해 온 결과 그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보호인력 배치와 CCTV설치 등 학교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 시·도교육청은 단위학교 차원의 후속조치를 지원하고 실태조사 결과와 후속처리 내용을 시·도교육청의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반영해 실효성있는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412만명을 대상으로 2015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조사대상 학생의 94.6%인 390만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학교알리미 홈페이지(schoolinfo.go.kr)에 공시돼 학교별로 조사결과가 공개된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