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보훈지청(지청장 이우실)은 “국가보훈처에서 12월 이달의 6·25전쟁영웅에 홍대선 해군하사,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문창범 선생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6·25전쟁영웅에 선정된 홍대선 하사는 1952년 1월, 옹진반도 앞 순위도에 모여 있는 피난민 840명을 안전하게 피난시키라는 임무를 맡았다. 작전 도중 북한군에게 발각되어 무차별 공격의 위기에 처하자 홍대선 하사는 자신의 배와 함께 스스로 표적이 되어 적군을 유인해 피난민 구출을 위한 시간을 확보한다. 적의 전마선에 돌격공격을 감행하여 파괴하였으나 유인사적 중 흉부와 복부에 관통상을 입고 전사했다.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으로 840명의 피난민을 안전하게 구출한 그는 군인 정신의 귀감으로 기려지고 을지무공훈장을 추서받았으며, 2012년에는 그의 이름을 따 홍대선함이라는 이름이 붙은 최첨단 유도탄 고속함이 진수됐다.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된 문창범 선생은 어려서 연해주로 이주하여 1919년 2월 니코리스크에서 전로한족회중앙총회를 확대 개편한 대한국민의회를 창설하였으며, 임시정부의 성격을 띤 최초의 조직인 대한국민의회 의장에 취임하였다. 1919년 3월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에서 2만여명의 한인 동포들의 참가한 가운데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후 신한촌 시내에서 대규모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선생은 대한국민의회를 상해 임시정부로 통합토록 하였으며, 국내외 교통·통신의 연결을 담당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교통총장으로 임명되어 독립운동을 계속했다. 

연해주의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독립운동에 공헌한 문창범 선생의 공훈을 기려 정부에서는 1990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익산=장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