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전주시의회 예산심의에서도 뭇매를 맞고 있다.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30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추경 예산안과 2016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했다.

이날 예산안 심의에 나선 의원들은 전주시가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을 강행해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전주시가 시의회와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체경기장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안에 토지매입비와 지방재정 타당성 용역비로 40억원을 반영, 민의를 대표해 집행부를 견제할 의무가 있는 시의회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행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송정훈 의원은“민선 6기가 들어선 후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전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도 사실상 어렵게 된 데는 전주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전주시가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 해결을 위해 어떤 소통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매번 전주시가 독단적으로 구체성 없는 사업을 결정하고, 시의회에 동의안을 떠넘기는 행태가 반복돼 전주시의 실책으로 시의회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전주시가 대체경기장 건립을 위해 내년도 예산으로 40억원을 편성했지만, 전체 토지매입과 농작물 보상비용으로만 약 14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융자심사 통과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의회에 예산안 통과를 요구하는 것도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미숙 의원은“전주시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전북도의 반대로 사실상 어렵게 되자, 이번엔 다시 시의회와 협의도 없이 대체경기장 건립 토지매입 비용으로 4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대체경기장 건립과 관련 시의회에서 시장의 업무보고도 없었고, 행정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레 대체경기장 토지매입비가 예산안에 편성된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종합경기장 재개발 방식을 놓고 전북도와 갈등으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체경기장 토지매입을 추진, 지방재정투융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순기 생태도시국장은“전북도가 대체경기장 건립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토지매입비 예산을 편성했다”며“전주시가 일단 토지매입비를 편성해 집행하면 지방재정투유자심사 통과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건축허가심의위원회, 분양가심의위원회 등 각종 심의위원회의 인적 구성에 대한 공정성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송상준 의원은“전주시에서 운영하는 각종 심의위원회에 참여하는 위원들 중 10년 넘게 같은 심의위에서 활동하는 위원들도 있다”며“심의위원회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심의를 위해서도 심의위원 인적 구성에 있어 투명성을 담보해 시민들의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