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지역상권’ 보호가 지역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중소상인단체로 구성된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됨에 따라 향후 대책위의 행동들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책위에는 도의회 유창희 부의장과 전주시의회 이명연 부의장 등 지방의원 45명, 중소상인살리기 전북네트워크와 전북마트연합회 등의 중소상인 단체, 전북환경연합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등의 시민단체가 광범위하게 참여해 눈길을 끈다.

대책위은 26일 출범 성명서에서“대형마트와 기업형수퍼마켓(SSM)의 무차별적인 진입과 확장으로 현재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파괴되고 지역경제의 생태계가 무너져가고 있으며 1조원에 달하는 이들의 연 매출액이 수도권으로 고스란히 유출되고 있다.”고 대형마트의 폐해를 설명했다.

대책위는“그런데도 작년 국회에서 통과된 SSM 관련 법률 개정안은 현재의 지역경제와 중소상인들의 고통을 치유하기에는 역부족이다”며 “지역경제 보호를 위해 지자체와 지방의회, 시민단체와 상인단체들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상황에 있다”고 출범 배경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첫 시민행동으로 오는 31일에 전주시 서신동 이마트에서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단축을 촉구하는 시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 14일 전북 유통산업 상생협력 및 대규모점포등의 입점예고에 관한 조례안과 관련, 지역실정에 맞는 상생방안을 마련해 적극 시행토록 하는 대형유통기업 상생협력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한 결의문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대형유통기업은 무분별한 입점과 과도한 시장잠식으로 고사위기에 처한 지역 중소상공인 보호와 지역경제 침체 해소를 위해 영업품목 및 시간의 제한, 의무휴일 지정 등 지역실정에 맞는 상생방안을 마련해 적극 시행하자는 것이다.

또 도내 14개 시군은 관련 법률 및 조례의 제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를 성실히 수행하고 대형유통기업의 실질적인 상생협력과 중소상공인 육성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대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