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11월 중 전북도 경제 성장이 전국 수준에 비해 더디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5년 10~11월 중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생산동향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호남권과 대경권(대구·경북지역)만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전북지역 소비심리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메르스의 영향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생산측면에서는 제조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전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제조업 수출의 부진으로 제조업 생산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보합세를 보여 도내 생산지수는 예년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기계부문의 생산이 예년대비 부진한 가운데 선박업 수출 호황으로 인한 제조생산이 유지됐고 관광업과 정부시책에 의한 시간제근로자가 늘어나 서비스생산이 전분기와 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앞으로 제조업의 경우 보합 수준에 머물거나 소폭 감소하고 서비스업은 도소매업은 보합 수준에 머물겠지만 관광업 위주로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측면에서 도민들의 소비심리가 전분기 수준에서 보합세를 이루고 있다.

이는 메르스의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예년 수준으로 올라가진 못했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다가오는 연말연시 기대심리에 비춰볼 때 개선될 기미가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설비투자 부분에서는 하림이 익산공장 신축공사에 들어가고(공사 완료시 가금육 생산 30% 증대 예상)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크루즈 후속모델 생산('17년 1분기부터 생산예정)을 위한 생산라인 교체작업을 진행중에 있어 전분기에 비슷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에 있어서는 저금리 및 각종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민간아파트가 호조를 보이고 가운데 민간아파트 중심의 건설투자가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반면 공공부문은 새만금 사업을 비롯한 대규모 SOC사업 발주에도 불구하고 도내 건설업계 실적개선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수요는 생산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비와 설비투자가 보합세를 보이겠으나 건설타자가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자동차, 기계 등 주요업종에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선박 수출 증대 등이 수출실적 개선에 다소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