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척추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척추질환 및 수술’에 대해 분석한 결과, 도내 1,000명당 척추질환 입원 발생건수는 2007년 18.4명에서 2014년 45.1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광주 52.3건, 전남 45.3건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제주도는 12.7건으로 가장 낮았다.

2007년 대비 2014년 척추질환 입원 증가율을 보면 144.9%로 역시 광주(249.7%)와 전남(157.0%)에 이은 순이며 강원도는 66.8%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척추 입원 환자가 늘다보니 척추수술 인구도 급증했다.

지난해 척추수술 인구 1,000명당 발생건수는 전북이 3.7명으로 광주(5.2건)와 서울(4.4건), 대전(4.3건)에 이어 전국 4번째를 기록했다. 경북은 1.3건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07년 대비 2014년 전북 척추수술 발생건수 증감률을 보면 41.9%로 전국 평균 31.5%보다 10%이상 높았다.

2007년 2.6건이던 수술 건수는 2008년 3.0건, 2009년 3.2건, 2010년 3.5건, 2011년 3.7건, 2012년 3.8건, 2013년 4.2건으로 조사됐다.

척추수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충북(140.5%)으로 대전(-11.6%) 지역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심평원은 전북지역에서 척추관련 질환이 급증한 원인에 대해 도내 노령인구 급증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내놨다. 

실제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인구 179만8,000명의 18.5%에 해당하는 33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전북인구 5.4명 중 1명(18.5%)은 65세 이상의 고령자인 셈이다. 

전국 평균 13.1%보다 5%이상 높다.

2007년에는 당시 총 179만1,100명 중 15.1%를 차지한 26만9800명이 고령자였다.

총인구가 7,000여명 증가했지만 고령자는 6만여 명이 급증한 것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전북지역에서 척추관련 질환자가 많은 이유를 내부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인노령인구가 증가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