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전주시 출연기관의 방만한 예산 운용과 출연금 변칙 사용 등 관리 감독 부실 책임을 따져 물었다. 

전주시의회는 25일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를 열고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 출연기관의 방만한 예산운용과 전주시의 부실한 관리 감독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박형배 의원은 이날 신성장산업본부에 대한 감사에서“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주센터에 연간 3억원이 지원되고 있는데 지난해 정산서를 확인한 결과, 4000여 만원이 사업 목적과 달리 지출한 것이 드러났다”며 출연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전주시의 부실한 관리 감독을 지적했다. 

전주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협약을 맺고 매년 3억원을 출연하고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주센터는 지난해 연구기자재 구입 명목으로 세목을 편성해 놓고도 차량렌트비에 1000여 만원, 직원 기숙사 임차료 250여 만원 등 4000여 만원을 목적 외 사용했다. 

또한 첨단 기계 벤처단지 기능보강사업으로 캠틱종합기술원에 3억원의 예산을 출연, 협약서에는 기존 시설 개?보수, 입주공간 신축, 단지 기반시설 확충에만 예산을 사용해야 하는데도 실제로는 벤처단지 경비실 운용비로 5600여 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소중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이제라도 출연기관 출연금 중 잘못 지출된 금액을 환수 조치하고 출연금 정산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미희 의원은 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교육원 부지 대금 연체에 따른 무책임한 행정을 지적했다. 

고 의원은“전주시와 한국폴리텍대학이 지난 2008년 신기술연수센터 건립?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전주 친환경복합단지 내 위치한 부지의 토지매입비 47억 중 17억을 미납, LH공사와 행정소송을 빚고 있고 미납된 토지매입비 이자만 7억4000만원까지 늘어난 상태”라며 전주시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했다. 

이병하 의원은“전주시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지난해 2011년부터 기업체에서 신규 채용시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청년취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청년취업 정규직 전환실적은 714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명연 의원은“전주시 행정과 연관된 기관 사무실이 신도심에 집중, 고비용 저효율이 심각하다”며“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도 유관기관 사무실을 원도심에 입주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년에 비해 예산이 크게 늘어난 전주국제영화제의 예산 증액 대비 실효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오정화 의원은“전주국제영화제 예산이 44억여원으로 전년에 비해 6억8900만원이 증액됐는데도 영화제에 대한 시민 참여와 만족도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어“이번 영화제는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큰 돈을 들여 개막작과 폐막작 영화상영장소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주종합경기장 야외무대로 옮겼으나 관객은 10% 증가하는데 그쳤다”며“소중한 시민의 혈세가 대서 투입되는 영화제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정확한 분석과 평가를 통해 실효성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