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제출 지연 등 집행부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는 25일 신성장산업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의 자료 준비 소홀로 감사를 일시 중단했다. 

지난 19일부터 전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민의를 대표하는 시의회를 무시한 집행부의 불성실한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박형배 의원은“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뚜렷한 이유도 없이 매번 자료 제출이 미뤄지고, 그나마 의원실에 보내온 자료도 부실하다”며“집행부가 의원들의 정당한 자료제출 요구에도 불응하고 불성실한 답변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에도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출연기관에 대한 감사에서도 박형배 의원은“일부 자료가 부실해 감사를 진행 할 수 없다”며 감사 중지를 요청했다.

이날도 박 의원은“문화체육관광국 투융자심사 사업, 예산전용 예비비 지출현황, 집단민원 처리상황 등 자료를 요구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추가자료를 요청, 갈등을 빚었다. 

이처럼 전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가 행감 당일에야 제출되고, 그나마 제출한 자료도 부실한 내용을 담고 있어 행감이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의원들의 정당한 행정사무감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파행은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19일 기획조정국에 대한 감사부터 비롯됐다. 

행정사무감사 첫발부터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감사 당일 오후 늦게야 제출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집행부의 부실한 준비와 불성실한 대응에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소순명 위원장은“집행부가 행정사무감사 첫날부터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부실한 준비로 행감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집행부의 불성실한 행감 태도를 질타했다.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에 나선 의원들도“감사에 필요한 자료제출에 불응하는 것은 전주시의 행정을 감사할 권한과 의무가 있는 시의회를 우롱하고, 나아가 시민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민의를 대변하는 시의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전주시의 불성실한 태도가 도를 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