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공약사업이자 전북도의 핵심사업 삼락농정 사업이 선심성, 홍보성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25일 도의회 산경위 예산안 심의 자리에서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강병진(김제2)의원은 “1천개의 생생한 사연이 있는 생생마을만들기 사업이 시작부터 마을당 5백만원씩 나눠주는 선심성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농식품국의 방만한 예산편성을 질타했다.

강 의원은 “내년 신규사업인 생생마을만들기 기초단계 추진사업을 보면 공동체 활동을 통한 경관, 환경개선 사업 등을 시행한다는 취지는 거창하지만, 막상 사업비 산출내역을 꼼꼼히 살펴보니 도내 70개 마을에 마을당 5백만원씩 나눠주는 사업에 불과하다”며 선심성 지출위주의 예산편성을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생생마을만들기는 1천개의 생생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사업으로 농촌관광 거점마을과 체험관광형 슬로푸드 마을 등의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전북도는 2018년까지 마을당 평균 2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생생마을사업이 그 실체를 살펴보면 기존 마을만들기 사업과 차이가 없으며 기존 마을사업의 페단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강 위원장의 설명이다.

강 의원은 기존 마을사업의 방치된 시설장비들을 개보수하겠다며 신규사업으로 추진할 생생마을만들기 사후관리 사업도 지적했다. 

강 의원은 “기존 마을만들기 사업의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기보다는 또다시 시설장비가 방치되게 되는 문제가 반복될 소지가 높아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며 기존 마을사업의 꼼꼼한 점검과 발전방안을 새롭게 모색할 것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전북도의 삼락농정 정책과도 관련해도 강 의원은 “삼락농정 사업이 농업과 농민에 실질적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여전히 각종 위원회 운영과 홍보비에 치중되면서 전북농정이 제대로 갈 길을 못 찾고 표류하고 있다”며 농업예산의 선심성, 홍보성 예산편성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더불어 강 의원은 "농번기 공동급식 지원사업과 관련해선 농업인의 호응이 좋은 사업이라고 전북도를 부추기며 마을의 공동급식 시설을 구비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마을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사업대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