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가 제주대, 동아대와 함께 약학대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로써 전북대는 약대 유치를 위한 본격적이고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게 됐다.

전북대는 24일 오전 11시 본부 8층 회의실에서 이남호 총장을 비롯한 제주대 허향진 총장, 동아대 권오창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학대학 유치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제주·동아대 등 3개 대학은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약학대 유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약학대 유치를 위한 정보 교류, 약학대 유치 공동 보조 및 홍보, 약학대 유치 기반구축을 위한 국제·국내 공동세미나 개최 및 공동연구 등 분야에 서로 힘을 모으기로 협의했다.

이날 이남호 총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사 인력이 오는 2030년 약 1만 5,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또한 연구·임상 약사 비율이 50% 내외인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22.5%로 개업 약사 비중이 높아 연구 및 임상약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제약사업이 컴퓨터, 반도체 사업을 넘어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며 "노인 인구가 급증하며 세밀한 신약이 요구되는 등 사회적 요구와 패러다임 변화에 발 맞춰 전북대는 제주대, 동아대와 함께 약대 유치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주대 허향진 총장은 "약학대학 유치는 제주대의 상당한 숙원 사업이었는데 이런 어려운 과정을 함께 수행해 상당히 영광이다"며 "혼자 가면 실패하고 함께 가면 성공한다는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동아대 권오창 총장도 "3개 대학이 활발한 공동교류·연구를 통해 좋은 결과와 발전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대는 이날 약대 유치 공동 선언 이후 진수당 바오로홀에서 연구·임상약사의 필요성과 약학 분야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진단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 플로리다대학 노먼 약대학장은 "약사의 전문 영역은 임상약학뿐 아니라 약물 맞춤치료, 약물컨설팅 등 점차 전문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약사들은 환자 치료에 있어 전문팀의 일원으로 활동해야하기 때문에 연구·임상 약사의 전문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