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지난 23일부터 내년 2월까지 90일간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전북도내 585 가구에 대해 '라돈'의 실내 농도 측정사업을 추진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자연방사능 물질인 돈(222Rn)은 암석이나 토양, 건축자재 등 어디에나 존재하는 무색·무취·무미의 기체로 땅에서 85%가 나오고 시멘트 등 건축자재에서 15%정도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돈과 같은 자연방사성 물질은 건물 바닥이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므로 지하나 1층 건물의 실내공간이 상대적으로 라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주택 실내 라돈조사는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으며 1차('11˜'12년)조사에서는 (전북평균 184Bq/㎥, 전국평균 124Bq/㎥) 2차 ('13˜'14년)조사에서는 (전북평균 139Bq/㎥, 전국평균 102.4Bq/㎥)로 전북이 화강암반 지질대가 넓게 분포되어 있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시기적으로 겨울철은 토양과 실내의 온도 차이가 크고 환기를 여름철에 비해 자주하지 않아 실내 라돈 농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되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에 실시되는 조사는 도내 14개 시·군에서 읍·면·동별로 선정한 단독주택 517가구, 연립주택 68가구 등 총 585주택을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라돈 검출기를 설치하고 90일간 측정한 후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실내 라돈 농도가 높은 주택은 환경부와 협력하에 실내 라돈 저감 시범사업, 저감 상담(컨설팅), 라돈 알람기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주택 라돈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가구는 조사원이 방문하면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아울러, 실내 라돈 농도는 환기를 통해 농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날씨가 춥더라도 충분히 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