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맑은물사업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맑은물공급사업 과정에서 빈번한 수도관 파열 사고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전주시의회는 23일 맑은물사업소와 복지환경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맑은물공급사업을 진행하면서 도심 곳곳의 도로를 파헤쳐 시민들의 불편이 큰 가운데 상수도관 폭발사고까지 겹쳐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명연 의원은“올해만 서신동, 팔복동, 평화동 등에서 수도관 파열 사고가 발생했다”며 “수천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쏟아부어 맑은물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도 수도관 파열로 아까운 물이 낭비되고 시민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노후 상수관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상수도 배관의 수압시험 등 철저한 안전대책을 수립해놓고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데도 책임감리와 전주시의 지도 관리 부실로 수도관 파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건설공사 과정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않된다"며 철저한 안전대책을 주문했다. 

이기동 의원은“맑은물사업으로 가뜩이나 도심 곳곳이 공사현장인데 연말이면 도심 곳곳이 파헤쳐져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유관부서와 조율과 협업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형배 의원은 “노후 상수관으로 땅바닥으로 새는 물을 막아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맑은물공급사업이 내년 연말이면 마무리되는데도 아직도 유수율은 80%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의 효율성을 따져 물었다. 

또 박 의원은“맑은물공급사업 공정률이 90%에 가까운데도 불과 몇 년새 상수도와 관련 긴급출동 건수는 4000여건으로 배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완구 의원은“상관정수장과 수원지 일대가 지난 2012년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된 후 오랜 기간 관리부실로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상관정수장은 수도박물관, 생태학습장, 캠핑장, 식물원, 시민예술촌 등으로 활용하고, 수원지는 수상레저파크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관리부실로 기존 시설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업 추진이 제대로 될지 우려된다”고 꾸짖었다. 

또한 서울시의 상수도 음용수‘아리수’를 벤치마킹한 수돗물 생수화 정책도 도마에 올랐다. 

오정화 의원은 “전주시가 수돗물 생수화 정책 시행을 위해 5~6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있는데 서울시의 아리수는 시민들의 부정적인 평가로 실패한 사업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며“전주시의 수돗물 신뢰도가 낮은 상태에서 실패한 서울시의 생수화 정책을 따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복지환경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주민 갈등으로 진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 사업의 해법과 전주권광역쓰레기 소각장 매립장 운영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이명연 의원은“전주권광역쓰레기 소각장 내 선별기를 막대한 예산으로 구입해 설치해 놓고도 지금까지 사용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매립장 내에 연못, 닭장, 사슴목장, 주차장 조성 비용의 출처도 불명확하고 허가도 없이 이뤄졌다”며“광역쓰레기 소각장 운영과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 전반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