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구청과 완산구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불법광고물 근절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시의회 사무감사위원들은 20일 덕진구청과 완산구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거리를 점령한 불법현수막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양영환 의원은“단속이 어려운 금요일에 기습적으로 불법현수막을 설치하고, 일요일 새벽에 다시 몰래 철거해 단속을 피해가는 게릴라성 현수막 설치 수법이 늘고 있다”며 불법현수막 근절 대책을 따져 물었다. 

양 의원은“시민들이 보행하는 거리에까지 풍선광고를 설치해 민원이 늘고 있다”며“시민 보행권을 방해하는 상점의 불법광고물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정화 의원은“민간의 불법현수막도 문제지만 전주시에서 공공 목적으로 내건 현수막도 가장 큰 문제”라며“전주시에서 불법으로 게시한 광고물, 현수막조차 행사가 끝난 후에도 수거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 의원은“거리의 가로기(가로등 현수기)에는 전주시의 홍보물만 게시할 수 있는데 일반 광고주들이 과태료를 지불하더라도 과태료에 비해 홍보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악용하고 있다”며 대처 방안을 주문했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주택가에까지 불법주정차 단속에 나서 시민들의 원성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명연 의원은“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주?정차 위반 차량에 과태료 부과 스티커 부착 집행 장소가 차량 통행이 드문 한적한 주택가까지도 단속을 하고 있다”며“과도한 주?정차 단속은 세수 확대를 위한 행정의 꼼수로 오해를 빚고 시민 불신으로 이어지고 잇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불법 주?정차 단속은 차량 이동이 집중되는 교차로를 중심으로 점검과 계도를 통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하고 적발보다는 지도와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찬욱 의원은“소규모 주민편익사업도 가급적 조기 발주해 동절기 공사로 인한 부실공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주택가에 밤샘 불법주차하는 대형버스, 트럭, 중장비에 대한 단속 방안을 강구해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덕진구청의 불성실한 준비 태도도 도마위에 올랐다.

박형배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건설과, 생태도시과 등에 설계변경사항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감사 당일까지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덕진구청 공무원들의 안일하고 부실한 감사 태도를 지적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