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주시가 월드컵 경기장 하부공간의 활용방안을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전주매일 19일자 5면 보도)에 대해 시의회도 일제히 전주시를 질타하고 나섰다.

19일 전주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첫날 기획조정국과 시설관리공단 사무감사에서 이문제를 집중거론하며 전주시의 안일하고 경직된 행정에 따끔한 충고를 가했다.

시의회 사무감사위원들은 “당초 임대계약서 작성 허술하게 해 대부료 체납을 강제할수 있는 수단이 약해짐으로써 파생된 문제 때문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시는 ‘웨딩홀이 임대료 체납 등으로 말썽이 났고 복잡하니까 없애버리자’는 식으로 문제해결에 나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야기시키려 하고 있다”며 다같이 한목소리를 냈다.

김순정 의원은“웨딩홀의 경우 이미 100억여원의 시설비가 투입된 상태여서 이를 철거하고 다른 사무실 용도로 사용할 경우 사회적 비용이 사장된다”며 “밀리터리 사격장이 개점 휴업상태여서 사무실로의 용도전환이 수월하다”고 적시했다.

이어 김 의원은 “따라서 월드컵 경기장 하부공간을 김승수 시장의 공약사업 관련 단체 등의 사무실로 사용하려 한다면 웨딩홀은 재임대해 경기장 관리비를 충당하고 밀리터리 사격장을 개조해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찬욱 의원은“전주시가 월드컵경기장 하부공간 활용방안을 행정편의주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며“월드컵경기장 운영비도 충당하면서 사무공간으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태영 의원도“2017 U-20 월드컵개최지 선정에 따른 월드컵경기장 보수비용과 연습경기장 시설확충 등에 100억대 예산이 소요되는데, 그간 경기장의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월드컵경기장 하부공간 활용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과 적극적인 모색이 필요하다”며“웨딩홀 임대 폐지를 통해 시 관련 단체 사무실 전환과 활용을 포함, 타 지자체의 경기장 활용사례 검토와 종합경기장 대체시설 이전계획에 부응하는 합리적인 하부공간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월드컵경기장 하부공간 등 경기장내 시설 활용에 대한 확실한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관련 부서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월드컵경기장 운영 방안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