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단풍축제 및 지역축제 등 각종 행사, 모임 등이 많아지면서 술자리도 빈번해지는 시기이다. 보통사람들은 술을 마신 후 바로 운전을 하는 것만 음주운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일부 운전자들은 전날 밤 늦게까지 과음을 한 후 아침에 출근할 때 숙취해소가 덜 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이른바 ‘숙취운전’에 대해서는 음주운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숙취운전자들은 자신들이 음주운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운전하기에 출근길 음주운전 단속이나 교통사고 발생 시 잠을 푹 자고 나왔으며 술은 전날 밤에 마셨다며 경찰관에게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음주 후 다음날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하는 운전은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만큼 매우 위험하고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숙취운전도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혈중알코올 농도가 0.05%이상이면 면허정지, 0.1%이상이면 면허취소 처벌을 받는다. 설사 단속수치에 미치지 않더라도 숙취운전도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운전 중 돌발 상황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판단력도 흐려지기 때문에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개인별 체질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성인남자(몸무게 70kg)의 숙취 음주운전 예방 소요시간은 소주 1병은 6시간~10시간, 소주 1병과 맥주 2병은 12시간~15시간, 소주 2병은 15시간~19시간이 경과되어야 숙취가 해소된다고 한다.

숙취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다면 벌금 납부 및 운전면허 취소 또는 정지 처분을 받기 때문에 음주운전과 똑같이 위험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전일 과도한 음주를 하였다면 아침 출근 시에는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하여 나 자신은 물론 타인의 안전도 지키는 건전한 교통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본다.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홍 정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