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들어서면서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새벽녘에는 서리가 끼면서 어느덧 가을이 지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막바지 가을철 전국 산지에는 형형색색 단풍이 물들면서 막바지 단풍 구경을 위해 전국의 유명 산지로 많은 시민들이 등산을 가고 있다.

하지만 즐거워야 할 나들이가 교통사고 등 각종 사건사고로 그 의미를 잃어버리고 모두의 슬픔으로 변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특히 가을철 산행은 비교적 해발고도가 높은 산악 지역을 통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높은 지역의 도로는 필연적으로 좌우로 굴곡이 심한 내리막 경사로가 꼭 있다.

보통의 운전자들은 이러한 내리막 경사로를 운행하면서 평소 운전 습관대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게 된다. 긴 내리막길이나 뜨거운 노면 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는 경우 페드와 라이닝이 가열되어 제동이 걸리지 않는 ‘페이드 현상’이나, 브레이크를 지나치게 사용하여 브레이크 오일에 기포가 발생하여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베이퍼록 현상’으로 인하여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어 참혹한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제동장치 이상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 출발에 앞서 라이닝이나 브레이크 오일을 점검하여 온도상승에 따른 마찰계수의 변화가 작은 라이닝이나 비점이 높은 브레이크 오일로 교체를 하거나, 내리막길을 운행 할 때는 가능한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풋 브레이크를 사용하기보다는 저단 기어를 유지하면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내리막길에서 운전자들은 수시로 교통 표지판을 살피면서 안내에 따라 엔진브레이크나 저단 브레이크를 사용한다면 제동장치 이상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예방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북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장 인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