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박주선 의원의 개혁적 국민신당 지지모임인 ‘전북희망연대’가 10일 출범했다.

전북희망연대는 이날 오후 장세환 공동대표와 박주선 국회의원(무소속),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 고광헌 전 한겨레신문사장 등 지역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김영 전, 정무부지사, 고영호 전 전북대 사범대 학장 등 이른바 지역 인사들이 상당수 참석했다. 

이들은 개혁적 국민신당을 통해 전북 정치의 자존심과 존재감 회복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장세환 공동대표는 “박정희 정권 때 꽃꽂이 장식용으로라도 존재했던 장차관 인사와 예산에 대한 전북홀대가 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사라지는 등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전북도민 자존심이 크게 상처받고 있으며, 도민들은 상실감과 좌절감에 따른 분노를 감추지 않는 등 지금은 대단히 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장 대표는 이어 “전북희망연대는 전북을 살기 좋은 고장, 다시 찾고 싶은 고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선봉대를 자임해 전북에 대한 소외와 차별을 극복하고 전북의 자존심과 존재감을 회복해서 미래 전북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전북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 전북정치의 존재감이 아예 보이지 않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온존하는 한 전북은 한국정치의 변방을 벗어날 길이 없다”며 “‘전북을 위하는 정치’ ‘전북 제 몫 찾는 정치’로 변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할 개혁적 국민신당, 민주와 정의로 대변되는 호남정신이 살아있는 야권 단일 신당이 나서야만 전북을 탈바꿈시킬 수 있고, 내년 총선승리와 내후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희망연대가 공식 출범하고 천정배. 박주선 의원 지지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신당파’ 행보에도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특히 총선까지 5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도내 각계의 참신하고 유능한 인사들이 적극 지지하겠다는 것은 창당이 촉박한 상황인 개혁적 국민신당에 부담감을 크게 덜어 줄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도민들의 믿음을 얻을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경우 ‘의외의 선전’을 거둘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내홍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이 싸늘해 진 것도 사실이며 개혁적 국민신당이 새정치민주연합 등 두 개의 세력으로 나뉘어 내년 총선에서 격돌한다면 지지율이 양분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행정개혁실천연합 황계룡 이사는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차별성을 도민들에게 홍보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악재다. 하지만 호남 정치를 탈바꿈해 새로운 가치를 담는다는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을 보면 전북희망연대가 차지하는 의미는 각별할 수 있다”면서 “천정배, 박주선 신당이 전북 정치의 새로운 대안으로 우뚝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