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형사3단독(정인재 부장판사)는 10일 태국 현지에서 여성들을 데려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정모(42)씨에게 징역 1년4월을 선고했다.

또 범행을 공모한 이모(35?여)씨 등 4명에게 각 징역 6개월~1년에 집행유예 1~2년을 선고했다.

정씨 등은 지난해 10월3일 0시30분께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의 한 모텔에서 태국 여성 N씨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같은달 13일까지 총 31차례에 걸쳐 전주시 일대에서 태국 여성 3명을 다수의 남성과 성매매를 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성매매영업 총괄, 자금투자, 성매매 여성 관리 및 수익금 정산, 호객 및 성매매 주문 접수, 성매매 여성 운반 등 역할을 분담해 성매매 여성 1인당 400만원씩을 투자해 태국 현지 여성들을 한국으로 데려온 뒤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전주에서 영업 중 경찰에 2차례 단속되자 성매매 영업장소를 경기도 오산시로 바꾸고 또 다른 태국 여성 3명을 태국에서 데려와 같은달 1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총 67차례에 걸쳐 성매매 영업을 계속했다. 

오산에서도 경찰에 3차례 단속 당하자 다시 전주로 영업장응 옮겨 태국 여성 6명을 추가로 데려와 지난해 11월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36차례에 걸쳐 성매매 영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지난 2012년 2월 중국 마카오에 있을 당시 지인 2명을 속여 한화 5100만원 및 홍콩달러 22만5000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성매매 알선 범행이 조직적으로 저질러진 점 등에 비춰 보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가담 정도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