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3대 역점사업 중 하나인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탄소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하 탄소산업육성법)이 힘겨운 고개를 넘으려는 가운데 탄소산업의 10년 후 로드맵이 제시돼 동력을 얻고 있다.

전북도는 10일 '전라북도 탄소산업 육성 및 발전전략'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10년 후 우리나라가 세계 탄소 복합재 시장의 8%를 확보하는 내용의 '전북 탄소산업 2025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산업연구원(이하 연구원)에서 1년여(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에 걸쳐 수행해 온 것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탄소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세계시장과 국내시장이 각각 8.1%와 7.7%로 예상되고, 10년 후인 2025년에는 세계시장과 국내시장이 각각 130조원과 41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구원의 전북의 탄소산업이 KIST, KCTECH 등 집적화와 인프라가 잘 이뤄져 있고 현대자동차 등 풍부한 연관기업을 보유하는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도의 역점사업으로써 전북의 정책적 의지와 탄소특화 단지 등의 강점을 첨부했다.

반면, 탄소응용부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되야 하고 복합섬유(탄소계열)소재 및 제품의 가격을 낮춰야 하는 점, 일본·독일·미국 등 기술 선진국과의 힘든 경쟁을 해야 하는 과제도 안겨줬다.

이에 도는 탄소기업 집적 인프라확충, 탄소산업 연구개발의 지속적 확대 등의 전략을 바탕으로 탄소복합재 솔루션센터 구축 등 자동차분야 7개 과제에 2202억원, 해양 레저선박 제조 R&D센터 구축 등 조선해양분야 6개 과제에 3200억원 등 총 40개 과제에 2조원을 쏟아붓는 투자계획도 제시해 2025년 세계 탄소복합재 시장의 8%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는 2025년까지 자동차·조선해양·기계부품(농건설기계)·신재생에너지·항공 등 5대 분야를 집중 육성해, 기업유치 240개, 매출 10조원, 고용유발 3만 5천명의 목표를 이룬다는 청사진을 내 놓았다.

 

이형규 정무부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앞으로 5,000억원 규모의 메가 탄소밸리 조성사업과 용역결과에서 제시된 세부실천과제를 국가정책사업 등으로 반영해 착실히 추진함으로써 탄소산업이 모든 시·군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정책목표로 제시된 매출 10조원, 기업유치 240개, 고용 창출 3만 5천명의 탄소산업 2025 비전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