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도심 곳곳에 버려진 차량들이 흉물로 방치돼 있어 시급한 조치가 요구된다.

영화동 원도심 이면도로에 번호판 없이 파손된 차량이 수개월째 무단방치되어 있다. 

이 차량 안에는 깨진 유리창 조각과 빈병, 종이박스 등 각종 쓰레기가 어지럽게 쌓여 있는 등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인근 공영주차장에도 심하게 파손된 오토바이, 승용차 심지어 수상오토바이(제트스키)까지 방치되어 있다.

이 지역은 근대역사박물관과 연계하여 원도심을 찾는 관광객의 왕래가 잦은 곳으로 깨끗한 도시 군산 이미지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이 무단방치된 차량은 거리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버려진 차량들이 쓰레기 통으로 전락하는 등 아이들의 안전은 물론 각종 범죄를 일으키는 장소로 이용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실제 지난달?24일 군산시 대명동 인근에 위치한 주차장에서는 수개월간 방치 된 차량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A(43·남)씨가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처럼 도심에 버려지는 차량은 자동차세?범칙금 등을 납부하지 못해 압류가 설정되거나 번호판이 영치된 차량이 대부분이며, 정상적인 폐차처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면도로나 공영주차장 등에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군산지역 무단방치차량은 주로 시민들의 제보에 의존해 단속이 이뤄지고 있으며, 자동차세 체납액에 따른 방치 차량도 증가하고 있어 지난 10월까지 135대가 방치되었고 이 가운데 95대가 견인조치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김모(48·남)씨는 “도시 미관과 안전한 통로 확보 등을 위해서라도 무단방치 된 차량들에 대한 정비가 빠른 시간 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단 방치된 차량은 자동차관리법 제26조의 규정에 의거해 강제처리하고, 차주는 제81조에 의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