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금고 약정기간이 올해말로 만료되는 가운데 약 5조억원에 달하는 1금고 수주를 놓고 여느 때보다 치열한 NH농협과 JB전북은행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전라북도 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개정 돼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이 일부 변경됐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 6일 도금고 약정기간이 오는 12월31일자로 만료 돼 '전라북도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차기 전북도 금고업무를 취급할 금융기관을 지정하기위한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도금고는 약 5조원 규모인 1금고(일반회계)와 약 1조원 규모인 2금고(특별회계 및 기금)로 전과 같이 1, 2금고를 나눠서 운용한다.

 

공금고 선정에 참여하는 금융기관들은 '금고운영에 따른 실질이득은 별로 없다'면서도 1금고 운영기관 선정에 사활을 걸었다.

지역 대표기관의 주금고라는 부수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NH농협과 JB전북은행은 도금고 선정 때마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번 도금고 선정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전성' 평가항목 가운데 '주요 경영지표 현황' 항목을 BIS자기자본비율(안전성)에서 총자본비율(안전성)로 바꼇고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 항목에 수시입출금식 예금금리 항목(3점)이 신설되는 등 변수가 생겨 1금고 유치 경쟁은 여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계자들은 1점미만으로 1금고가 선정되는 특성상 '지역사회 기여도'평가에서 '기여 계획'은 '기여 실적'(5점)으로 반영토록 했고 '지자치 협력사업'항목은 협력사업 '추진 실적'에서 '추진 계획'으로 바뀌고 평가배점은 5점에서 4점으로 하향 돼 NH농협은행의 1금고 '수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라북도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의 변경은 도가 도금고 운용으로 인한 이자수익은 늘리고 협력사업비를 통한 과다 경쟁은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전북도 도금고 담당자는 "다음 달 말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한 후 12월 최종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면서 "도는 이번 도금고 선정에 있어 지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편 도금고는 1954년 이후 46년간 제일은행에서 관리해오다 2000년 12월부터 전북은행으로 바뀌었다. 2002년에도 전북은행이 재선정됐다가 농협이 200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3년(일부 2년)마다 치러지는 '곳간 경쟁'을 통해 1금고를 유지 중이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