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을 맞아 내장산 국립공원에 방문하는 전국의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10. 24.부터 11. 15. 까지 공원(임시)파출소를 운영하고 있다.

주취자, 교통사고 신고부터 일행과 떨어져 길을 잃었다는 신고까지 각종 신고를 접하면서 현장 출동 시 내장산에 몰려든 인파로 인하여 출동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모든 현장 출동 경찰관은 ‘길을 잃은 할머니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을 때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 어머니가 생각나기에 신속히 출동하여 보호자에게 인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우리 공원파출소 경찰관들은 몰려든 인파로 길이 막혀 출동시간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관광객들은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고 짜증나는지 지나가는 순찰차 앞을 가로 막고 천천히 비켜주며 “지가 알아서 피해가야지. 내가 피하냐.”, “니들이 경찰이면 다냐?”는 등 순찰차를 향해 비난의 말을 쏟아낸다.

이에 비해 파출소에 짐을 맡겨 놓기 위해 방문한 한 관광객은 “짐을 맡겨줘서 감사하다며 이렇게 친절한 경찰관이 있어서 정말 고맙다.”며 연신 고맙다는 말을 내뱉는다. 이처럼 시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을 얻고 근무하는 직업이 우리 경찰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쌓기 위해 내장산에 방문한 관광객들이 순찰차 사이렌 소리가 조금 시끄럽더라도 ‘내 가족을 위해 출동하는구나. 우리 어머니가 길을 잃으셨다면 얼마나 걱정될까. 얼른 비켜줘야지.’라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경찰의 신고 출동 등 업무를 조금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

김윤아 정읍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