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면적 4만960㎢(서울의 약 67.6배)에 인구가 42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메가시티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25일 중국이 중국 동남부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의 9개 도시를 하나로 통합, 런던의 26배, 웨일즈의 두 배에 달하는 거대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나로 통합되는 9개의 도시들은 광저우(인구 1170만), 선전(890만), 둥관(640만), 포산(540만), 휘저우(390만), 자오칭(390만), 장먼(380만), 종산(240만), 주하이(150만) 등이다.
중국 제조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 새 메가시티가 탄생되면 중국 전체 경제력의 약 10분의 1을 담당하게 된다.
중국 광둥성은 이들 9개 도시의 교통과 상·하수도, 에너지, 통신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을 하나로 묶기 위해 향후 6년 간 150개에 달하는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두 2조 위안(약 340조 원)의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새 메가시티는 또 인근에 위치한 홍콩과는 고속철도로 연결될 예정이다.
이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광둥성 도시계획연구소의 마샹밍 소장은 "도시들이 통합되면 주민들은 보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의료시설 등 다른 시설들의 이용도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 소장은 또 각 도시들 간에 한 시간 내에 이동이 가능하도록 모두 4960㎞의 철도가 새로 가설될 것이며 전화요금은 무려 85%나 인하되고 병원과 학교 시설들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새 메가시티가 탄생하면 산업과 일자리, 공공시설의 혜택이 지역 간에 보다 공정하게 배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시설이 집중돼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 오염 문제도 통합된 정책 시행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며 유가와 전기요금 등도 하나로 통합될 것이라고 마 소장은 밝혔다.
마 소장은 그러나 새로 탄생할 메가시티의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9개의 도시가 하나로 통합되는 만큼 9개 도시 가운데 하나의 이름을 새 메가시티의 이름으로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