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보유한 다양한 무형문화재를 활용해 문화특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로 넓혀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전주시는 5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무형유산 도시를 위한 조건과 방향’ 전문가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전주시 무형문화재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포럼은 무형유산도시로서 전주의 무형문화재 보존 및 전승 현황 및 문제점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포럼에는 유영대 고려대학교 교수와 강성곤 호남대학교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에 나섰고, 이두엽 전주대학교 교수가 제안발표를 진행했다. 또, 함한희 전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홍성덕 전주대학교 교수와 이재필 국립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장,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원,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열렸다.

유영대 고려대학교 교수는 “전주시 무형문화유산 보존과 전승현황 등의 분석을 통한 판소리 분야 무형문화재의 보존방안을 위해 실태조사와 아카이브 구축, 대사습청의 복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강성곤 호남대학교 교수는‘지역 기능 보유 무형문화재 육성을 위한 전통공예의 산업화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전주의 전통 수공업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전통공예산업의 종합정보망 구축 △전문인력 양성 △융복합 제품 개발 △특산단지 조성 △지원정책의 다변화 등의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세계무형유산박람회가 국립무형유산원이 위치한 전주에서 개최돼야한다는 제안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이두엽 전주대학교 객원교수는 “전주가 국립무형유산원이라는 인프라를 전진기지로 적극 활용해 전주가 가지고 있는 음식과 공예, 패션, 춤 등을 전략적 아이템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의 미래 전략으로 무형문화재의 위상을 강화하고,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학술포럼을 통해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한민국 무형유산의 보고이자 문화특별시 전주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