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발이 되었던 전북도내 버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마지막까지 협상에 난항을 보였던 군산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임금 10%인상'으로 타협(4일 오후)점을 찾았기때문이다. 따라서 4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군산지역 시내버스가 5일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전북도 물류교통과는 4일 군산지역 시내버스 임금협상이 '임금 10%'인상으로 합의 했다고 밝혔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시와 시내버스 사측이 노조측과 대립할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며 "타 시·군 업체와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익산, 정읍, 김제, 고창 지역은 지난 3일 하루동안 20여시간의 진통 끝에 '임금 10%'인상으로 합의했고 군산지역을 제외한 도내 9개 시·군(남원, 완주, 임실 등)은 4일 오전 협상에 모두 성공했다.

이로써 도내 시내·외 버스 노·사 임금협상 문제가 모두 해결 돼 5일부터 버스운행이 정상궤도로 돌입했다.

이번 전북지역 '버스 파업 위기'는 도내 시내버스가 서로 다른 노조에 가입 돼 있는데다 각 시·군 시내버스는 자체 지자체의 행정적 지원을 받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주로 민주노총에 가입 돼 있는 전주시 시내버스 노조는 '임금 10%'인상안을 놓고 노·사간 협상을 지난 1월5일 끝마쳐 2015년 7월부터 소급적용 했다.

이에 주로 한국노총 측에 가입 돼 있는 타 시·군 버스업계 노조가 같은 조건의 임금협상을 요구함에 따라 사측과 노조측의 입장이 달라 도내 '버스 파업 위기'의 진통을 겪게 됐다.

도 관계자는 "버스업계 임금협상 마무리로 서민들의 근심을 덜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북지역 버스업계 임금체계에 큰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양노조가 같은 조건의 임금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14개 시·군 버스업계는 손실금액의 일정 부분을 각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충당하고 있다. 운송업 행정 관계자는 "이번 버스업계 임금 상승으로 운송 수익이 증가하지 않는 한 지자체 보조금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이 부분이 버스요금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