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졸업하는 대학 4학년생의 상당수가 아직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 2월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생 3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중 52.5%(170명)가 취업하고 싶은 분야나 직무, 기업 등의 구체적인 진로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이유로는 ‘자신의 적성과 흥미가 무엇인지 잘 몰라서’(50.0%)가 가장 컸다. 진로 이전에 자신이 어떤 일을 좋아하고, 어느 분야에 맞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
 
 그러나 반대로 ‘관심있고 하고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25.3%)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는 학생들도 많았다.
 
 또한 ‘특정 기업이나 직무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11.8%)처럼 정보부족을 이유로 들기도 했으며, ‘하고싶은 일이 있지만 사정상 할 수 없어서’(10.6%)도 있었다. 즉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임금이나 주위의 반대 때문에 다른 길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직 정하지 못한 진로를 확정하기 위하여 일단 정보 검색에 주력했다. 진로를 정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각 분야의 전망이나 업무내용 등의 정보를 알아보고 있다(47.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실제로 경험을 쌓고 있다(12.4%)는 적극적인 응답도 있었고, 반면 ‘별 다른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11.2%)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그밖에 ‘적성검사 등으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하고 있다(11.2%), ‘가족이나 친지, 선배들에게 조언을 얻고 있다(4.1%)는 답변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4학년생들이 진로를 고민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역시 ‘적성과 흥미에 맞는 일인가’(39.2%)가 첫 손에 꼽혔다. 이어 ‘향후 전망과 비전이 좋은 일인가’(26.2%) ‘합격가능성이 있는가’(13.9%)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인가’(11.7%)등이 이어졌고 ‘연봉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일인가’(9.0%)는 소수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