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선출직평가위원을 임명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임명한 평가위원은 김인숙 전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김형철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 문진영 서강대 신학대학원 사회복지학 교수, 백미순 전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신선호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안상운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안용흔 대구카톨릭대 행정학 교수, 양현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동석 아주대 법과전문대학원 교수,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10명이다. 

이날 조은 위원장은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어떤 정파나 정치적 셈법을 쓰지 않고 한치의 의심도 없는 평가를 진행 할 것”이라며 “공정하게 객관적인 시스템 하에 평가를 할 것이고 그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어 “새정치연합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을 도입했다”며 "이번 시스템 공천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활동으로 시작해 전략공천, 후보자 공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공천심사과정의 개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누구의 개입은 있을수 없다”며 “공정하게 심의 평가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선출직 평가위원회는 공천 심사 과정을 통해 하위 20%에 포함되는 현역 의원들은 공천 탈락 대상으로 분류한다.

선출직 평가위원회는 현행 당규상 내년 4·13 총선 5개월 전인 11월 13일까지 평가를 끝내야 하지만 구성 자체가 늦어져 12월말까지 평가 완료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 선출직 평가위원회 본격 활동 돌입에 따라 도내 정치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북은 2~3명의 현역의원들이 물갈이 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은 위원장이 ‘공천개입 불가’입장을 밝혔음에도 도내 정치권에서는 조 위원장과 연결된 주변 인물에 대해서도 관심이다. 

아무래도 조 위원장과 잘 아는 정치 인사가 있다면 심사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조은 위원장 선임에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경기 남양주)의 입김이 작용한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총선실무기획단을 만들고 총무본부장이 담당하도록 해 사실상 이번 조은 위원장 선임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조은 위원장이 동국대 교수이며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인 최 의원이 동국대 출신이기 때문에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따라 도내 현역의원들 가운데 최 총무본부장과 가까운 인물이 누구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도내 현역의원들 누구나 공천탈락 대상에 포함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조 위원장이 공천 탈락 키를 쥐고 있기 때문에 다소 억측이지만 자연스럽게 관련 인물들 얘기까지 나오고 있지 않나 싶다”면서 “2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공천심사 본격화와 하위 20%배제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