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용근로자는 전국 평균보다 오래 일하며 임금은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5년 4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상용 5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 평균 근로시간(소정 실 근로시간+초과근로시간)은 187.9시간으로 조사됐다. 

전북의 경우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188.0시간으로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았다.

근로시간이 가장 긴 지역은 충북(195.5시간), 울산시(195.1시간), 충남(194.4시간) 순이었고 짧은 지역은 서울시(180.0시간), 광주시(183.5시간), 대전시(186.0시간) 순이었다.

전북의 상대근로시간을 서울시 기준으로 했을 경우 그 수치는 다소 상승한다.

전국 평균을 100으로 기준했을 때 전북 평균 근로시간은 100.1%에 불과했지만 서울시를 100으로 기준했을 경우 전북은 104.4% 높았다.

반면 전북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0만5,000원이며 이 중 전북은 301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8만8,000원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5만7,000원보다 6만원 늘어나긴 했지만 전국 평균 7만4천원에 비해 1만4,000원 차이 났다.

임금총액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시로 월평균 423만원을 받아 전북보다 121만3,000원이 많았다.

전국 또는 서울 임금총액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전북의 상대임금은 더욱 격차가 벌어진다.

전국 평균을 100으로 기준했을 때 전북은 91.3%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 임금총액을 100으로 기준했을 때는 전북이 81.4% 수준으로 제주(66.2%)와 대구(72.2%), 강원(77.8%), 광주(78.7%)에 이은 하위 5번째를 기록했다.  

시도별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실질임금에서 전북은 276만9,000원으로 전국 11번째였다.

전북 근로자는 서울 근로자보다 많이 일하고 임금은 적게 받는다는 뜻이다.

장현석 노동시장분석과 과장은 "임금총액이란 근로자의 정액급여와 초과급여, 특별급여를 합한 것으로 임시직과 일용직 등을 뺀 상용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임금총액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