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손실 고음질이 화두로 떠올랐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고음질 음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세대간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이용현황'에 따르면 10대 이용자의 경우 스마트폰 음악감상 비중이 82.3%로 뉴스 검색(72.5%)을 제쳤다. 

스마트폰 음원 이용률은 20대에서는 74.1%, 30대에서 52.7%를 차지하며 인터넷 뉴스 검색과 함께 양대 스마트폰 콘텐츠로 떠올랐다. 

LG전자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난 2013년 스마트폰 업계 처음으로 최대 192 킬로헤르츠(㎑)/24비트(bit)로 수록된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G2'를 선보였다.

192 ㎑/24bit는 무손실 음원의 기준으로 전문 음악가가 녹음실에서 제작한 원음 수준의 고음질이다. 

오디오에서 bit수는 사진의 화소와 비슷한 개념이다. 화소수가 높을수록 화질이 선명한 것처럼 bit수가 높을수록 원음에 가깝고 깔끔한 소리가 나온다.

G2의 고품질 사운드는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LG전자는 G2의 음향을 더욱 향상시킨 'LG V10'을 2년만에 선보였다. LG V10에는 32bit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or)를 내장했다.

음악은 아날로그 신호일 때 들을 수 있는데, 음원 파일은 디지털 신호라 변환이 필요하다.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바꿔주는 DAC는 어떤 품질이냐에 따라 음질과 음색이 크게 달라진다.

LG V10의 32bit 하이파이 DAC는 전문 디지털 오디오 수준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을 들을 때, 각 악기의 소리 하나하나를 세밀히 구별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LG V10은 기존 음원을 32bit, 최대 384㎑까지 높여주는 업 샘플링(Up-Sampling) 기능을 지원해 일반 음원들을 원음에 가까운 풍부한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LG V10은 움직이는 오디오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헤드폰과 이어폰 등 연결된 음향기기의 저항값을 분석해 필요한 출력을 정확히 제어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전문가용 헤드폰을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저항값이 맞지 않아 소리가 매우 작게 들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LG V10은 헤드폰의 고유 성능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세심히 설계됐다.

또한 기존 15단계였던 음량조절을 75단계까지 확대해 미세한 음량 조절도 가능하게 했다. 이어폰 좌우의 음량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음량을 세밀하게 맞출 수 있다.

LG V10 구매 시 무료로 제공되는 쿼트비트3 이어폰은 음향기기 전문업체 AKG 협업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LG V10의 풍부한 음성을 느낄 수 있다.

LG V10은 음향만큼 화면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상단 오른쪽에 작은 직사각형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올려져 있는 듯한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을 V10에 적용했다.

LG V10의 디스플레이는 실제로는 한 장이지만 5.7인치 QHD 메인 디스플레이와 세컨드 스크린(가로 51.4×세로 7.9mm)이 독립적으로 작동해 두 개의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시간, 요일, 날짜,배터리 상태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주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지원한다. 

LG V10은 스마트폰 사용 중에 전화나 문자가 오면 세컨드 스크린에 정보를 표시해줘 사용 중인 화면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시청하다 전화가 올 경우 일반 스마트폰은 전화 수신화면으로 변경되지만, LG V10은 전화 수신정보를 세컨드 스크린에 표시해 준다. 이에 따라 보고 있던 동영상을 화면 가림 없이 계속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사용자가 세컨드 스크린에 자주 쓰는 앱을 등록해 두면 원하는 앱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LG V10은 '셀프 카메라(일명 셀피)'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화면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500만 화소 셀프 카메라를 장착했다.

120도 광각 카메라는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영역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 셀카봉이 없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LG V10은 카메라 전문가 모드와 비디오 전문가 모드를 동시에 제공한다. 비디오 전문가 모드는 동영상을 촬영할 때 초점, 셔터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어 만족도 높은 영상을 구현한다.

비디오 전문가 모드에서 셔터스피드는 1/6000초에서 1/30초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감도(ISO)는 50에서 2700까지 17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색온도(화이트 밸런스)는 2300K에서 7500K까지 53단계로 나뉘어 있다. 예를 들어 셔터스피드를 1/6000초로 설정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나 운동선수의 움직임도 잔상 없이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LG V10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했다"며 "LG V10은 독창적인 사용자 경험(UX), 강한 내구성, 강력한 영상기능, 하이엔드 사운드 등 모든 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V10은 이달 8일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됐으며 11월 미국 등 전세계 순차적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