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우아 주공아파트 1단지 재건축조합사업에 대한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 재건축조합의 시공사 선정이 법원으로부터 무효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주시 우아 주공아파트 1단지 재건축사업은 총 1,026가구 신축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2007년 9월 고도제한 해제와 함께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전주우아주공 1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6월 정기총회를 갖고 삼호건설과 이수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어 7월에는 대의원 회의를 통해 공사도급 계약서 승인결의와 대의원 보궐선임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선정을 결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의원들이 정관에 규정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고 이를 무효라고 주장하는 측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게 됐다. 

사업추진 차질은 또 다른 곳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시공사가 각각 2억 5,000만원씩 선납한 5억원 입찰 보증금에 대한 불법 사용 논란도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공계약은 물론 정비계획 변경과 사업계획 승인 등 전체적인 사업추진 지연이 불가피해지면서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대의원측에서는 총회가 끝나고 시공사와 1개월 이내에 계약을 해야 되지만 조합장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입찰 보증금을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대의원측 한 관계자는 “사무실 운영비 등 입찰 보증금 중 4억원 이상이 사용됐고 특히 조합장과 총무에게 1억6,000여만원이 지급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비계획 변경 등 구역 정비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선 대의원의 의견을 물어야 되지만 조합장이 조합원 총회를 통해서만 묻겠다고 하는 등 도저히 정상적인 논의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조합장에 대해서 배임혐의로 고발했고 오는 26일 3자 대면이 예정돼 있다”며 “전체 조합원들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조합측은 관계자는 “현재 이번 사태와 관련돼 회의 중”이라면서 말을 아꼈고 몇 차례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