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익산지역 4명 도의원들은 전북도의 즉각적인 익산시 식수문제에 대한 잘못된 행정행위를 명확히 규명하고 익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먹는 물’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김대중, 김영배, 황현, 김연근 의원은 1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에게 부적합한 원수를 사용해 놓고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하는 익산시와 이를 알면서도 소관업무가 아니라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어정쩡한 자세로 일관하며 앞뒤가 다른 행태를 보이는 전북도 관계부서가 직무유기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익산시가 ‘금강과 대아수계 원수를 혼합한 식수에 대해서 수질검사한 결과 2급수(COD 4.9ppm)에 해당되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주장이 ‘환경정책기본법’과 ‘수도법’을 위반했고 정부 정책인 ‘4대악 근절’에 정면 배치되는 하자있는 행정행위라고 판단했다. 

4대악은 불량식품,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을 말한다. 

이들은 “지난 9월16일부터 25일까지 익산시에서 공업용수로나 사용할 수 있는 10만톤의 금강물을 대아수계 물과 섞어 수돗물을 생산한 뒤 시민들에게 식수로 공급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부적합 원수를 속인채 시민동의 없이 시민을 대상으로 시험하는 절차는 비윤리적, 비도적인 행정행위이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5등급 금강물은 당초 섞든, 정수처리하든 어떤 식으로 보급되면 안되는 물”이라면서 “전북도도 역시 180만 도민의 ‘안전한 물관리’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전북도는 익산시 사태에 적극 개입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그 결과를 익산시민과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