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남지 남은 가운데 국회 입성을 꿈꾸는 전북지역 총선 출마 정치 신인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회의원 정수가 현행대로 300명으로 유지한다는 것 이외는 선거구 획정 공전 거듭과 공천 관련 룰 미정 등 제대로 정해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의 경우 선거구 획정에 따라서 기존 11석에서 9석이 될지 10석이 될지 모르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형국으로 해당 지역 예비 입지자들은 선거전략 세우기가 난감한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선거구획정 문제나 ‘안심번호’ 공천 룰 등 협상이 어렵게 진행되는 것을 두고 내년 총선 게임 룰이 졸속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또 내년 총선도 기득권을 위한 잔치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무엇보다도 가장 속앓이를 하는 건 정치신인들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명함을 배포하거나 출마를 언급해서는 안되는 선거법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선거관련 룰이 정해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하고 물밑에서만 정치활동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결국 스킨십 행위라고 해봐야 행사장을 찾아 얼굴 알리기가 전부이며 선거구재획정에 의해 지역구 출마를 포기할수도 있어 이마저도 조심스럽기 매한가지다. 

전북 농어촌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A씨는 “선거구재획정이나 공천 룰이라도 정해지면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겠는데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면서 “정치신인이라면 이러한 내년 총선 분위기에서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깨닫고 있고 기존 정치세력, 즉 기득권이 얼마나 유리한지 알수 있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정치신인들은 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야권 재편’이라는 변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아서 불안하다. 

신당 추진 세력들이 창당을 기정사실화 하는데는 성공했지만 하나의 큰 세력을 만들어 내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켜보는 상황이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서너 갈래로 각개 약진하고 있는 신당 추진세력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만 태풍의 핵이 될 것”이라면서 “만약 신당 세력들이 분열된다면 신당 움직임은 물거품으로 끝나게 되고, 신당을 통해 여의도를 입성하려는 정치신인들도 정치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