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모씨(45세)는 요즘 고민이 깊다. 

힘들게 부동산 중개 자격증을 땄지만 자격증이 소용없는 것만 같아 속이 상한다. 

특히 부동산 중개 자격증을 소지한 사업자들이 매년 물밀듯이 양산돼 경쟁력도 약화, 겨우 살아간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김씨는 주변에서 부동산 중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한다면 만사 제쳐 놓고 말린다. 

최근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부동산 직거래를 통한 전세월 등 계약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시간이 없는 직장인의 경우 이사갈 집 구하기가 쉽지 않고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해야 하는 등 발품을 팔지 않아도 돼 부동산 직거래를 선호한다. 

무엇보다도 부동산 중개인을 거칠 경우 0.9%의 중개 수수료를 아낄수 있다는 생각에 직거래를 찾을 수밖에 없다. 

대학생 박모씨(21세)는 “학생 신분으로서 20~30만원의 중개 수수료는 큰 돈이다. 최근에는 직거래 사이트가 많아 비교해보기도 수월, 친구들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젊은층 사이에서 잘 알려진 인터넷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인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가입자는 217만명에 달한다. 

매일 30여만명이 방문해 자신과 부합한 매물이 있는지 검색할 정도다. 

전북지역 가입자 중 카페 실시간 검색 수 만해도 평균 300여건이 넘는다. 최근에는 모바일 공식 앱까지 설치했다. 

이처럼 부동산 직거래 시장은 앞으로도 더 커질 전망이다.

반면에 부동산 중개업자는 울상이다. 직거래에는 절약과 손해가 공조해야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부동산 직거래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많다며 직거래 선호를 경계했다. 

도내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방금 계약할 듯한 사람도 다음날 계약 하지 않겠다고 연락오곤 한다. 또 집주인과 세입자가 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권리관계를 파악하지 못해 자칫 사기 당할 수 있다. 중개수수료를 아낄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공인된 중개인을 통하는게 계약에 문제 발생시 해결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