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민선6기가 출발한지 벌써 1년이 넘었다. 갈피를 못 잡던 마음도 안정될 시기며 망설였던 일도 과감하게 추진할 시기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무주군 공무원 조직은 아직도 매너리즘과 복지부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황정수 군수는 “깨끗한 무주 부자되는 농민 ”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무주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황 군수는 “정책 개발 등 뭔가를 꼭 해내고 말겠다”는 신념을 갖고 무주 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 반면 무주공무원들은 전혀 미동을 하지 않고 있다. 

무주군청 민원 봉사과 직원 배치도에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라고 구호가 적혀 있다. 그러나 무주군이 인사를 단행한지 2개월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직원배치도 사진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 부착되어 있어 찾아오는 민원인들이 갈팡질팡 하고있는 실정이다.

무주군 공무원들은 민원인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엇을 다해 모시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구호만 적어놓고 행동은 복지부동과 매너리즘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마디로 황 군수 혼자 아무리 친절서비스를 외쳐도 움직이지 않는 공무원들에 의해 메아리로 들릴 뿐이다. 

“깨끗한 무주, 부자되는 농민”은 황 군수 혼자 힘으로 만들어 갈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정책을 개발하여 이를 실천하려고 해도 복지부동 공무원에 의해 어려움이 뒤 따른다. 이런 난관을 뚫고 가려면 공무원 조직이 힘을 모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가능해 진다. 

황 군수가 인사를 한지 2개월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민원부서 직원배치도 사진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공무원들이 매너리즘과 복지부동의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우리는 공무원조직에 대해 “인사는 만사”라는 말을 한다. 신언서판(身言書判)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재를 잘 등용하여 일 처리를 잘해달라는 주문이다. 왜 이런 말을 할까 생각해 보면 모든 일은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 

황군수가 공무원 조직을 제대로 파악하고 인사를 하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 봐야 할 때다. 복지부동하는 조직은 자생(自生)과 생동(生動)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솜방망이가 아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무주발전, 친절 민원 등 구호로는 얼마든지 외치며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실천하지 않는 구호는 공염불에 불과할 뿐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민원친절 등 무주발전을 탁상에서 외치기보다 현장을 뛰는 공무원의 실천행동을 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전문선/지방부 무주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