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와 의료기기 생산부문에서 국내 초우량 기업으로 꼽히는 ㈜다원시스가 전북에 상륙한다.

전북도는 7일 송하진 도지사와 ㈜다원시스 박선순 대표 등 각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도청 중회의실에서 ㈜다원시스의 전북 정읍시 ‘철도클러스터 조성’에 관한 투자협약식(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원시스는 이날 협약에 따라 올 연말부터 202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정읍시 노령역 인근 6만평 규모의 부지에 전동차 제작 공장 건설 및 부품 협력업체를 이전시켜 전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부터 2018년까지 2만평 부지에 3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60량 이상의 전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제작공장을 신설한다.

이어 수많은 부품이 필요한 철도산업의 특성상 연관 업종 및 협력기업 30~40개사를 이전 유도해 2020년까지 추가로 4만평 규모의 철도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도는 200여명의 직접 고용, 1,2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현대자동차, GM대우 등 자동차 관련 대기업이전으로 자동차·기계산업 지역으로 특화 돼 있는 도의 특성상 관련부문에서 제2의 도약·성장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다원시스와 관계사들은 향후 정읍에 조성 될 예정인 최첨단 의료복합단지(의료클러스터)에 제약회사와 치유시설 등 의료 관련 회사를 설립하고 협력사도 이전시킬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도는 정읍이 의료특구로 발전하게 되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해 관련 기업·병원·연구소 등 동반이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인구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는 “지방정부의 지원,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활동과 진실한 대화와 안내, 그리고 지역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한 끝에 전북 정읍을 최종적으로 투자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원시스는 핵융합전원장치, 플라즈마전원장치 등 전기변환장치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1996년 창립 이래 전력전자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2000억원 규모의 서울메트로 2호선 전동차 제작업체로도 선정돼 관계자들로부터 “국내 전동차 시장과 기술이 발전하게 될 시발점이 됐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