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이 불과 6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 신인들은 여전히 ‘얼굴알리기’ 가 좀처럼 쉽지 않아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사실 정치 신인들의 얼굴 알리기가 어렵다는 것은 새로운 게 아니다. 대부분이 지역 유력 정치인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다. 

정치계 입문에 꿈을 갖고 지역 내에서 봉사활동 등 나름 돋보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기존 정치의 들러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 하는게 현실이다. 

특히 정치신인의 경우 자신을 알리는 방법이 없어 해당 정당을 찾아 홍보를 당부하거나 지인들에게 출마 결심을 알리는데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치판 개혁과 신진 정치세력의 등장을 바라는 도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정치신인 측근 관계자들의 솔직한 자평도 음미해볼 대목이다. 

이들은 당 쇄신을 위해 정치신인의 등용문을 넓히겠다던 정당들이 의석수 확보를 위해 인지도가 높은 인물 위주로 선호하는 것만 같아 서운하다.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한 성은순씨 측근은 “막상 정치계 입문을 도와보니 이름 알리기가 쉽지 않다”며 “동등한 조건이라면 해볼만 하겠는데 진입장벽이 높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나마 시장, 군수, 도의원 등 현역 또는 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인사들은 다소 느긋하다. 

이들은 이미 언론과 지역주민들로 부터 어느정도 인지도를 쌓고 있다면서 크게 손해볼게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 정치계 한 인사는 “정치는 조직과 개개인에 대한 평가 싸움이다. 정치신인들이 기존 정치인에게 맞서기가 힘들 수 밖에 없다. 정치에 꿈이 있다면 꾸준히 지역민들에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외적인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