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 동물인 '삵(살쾡이)'이 전북 임실에서 포획됐다.

5일 전주완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3분께 임실군 임실읍 정월리 임순여객 앞에서 몸길이 60㎝가량의 삵 1마리를 구조했다.

신고자는 "며칠 전부터 닭과 오리가 몇 마리씩 죽어 있어 멧돼지의 소행으로 보고 덫을 설치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삵이 잡혀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주완산소방서 119구조대는 동물 포획장비를 이용해 삵을 안전하게 구조한 후 전북야생동물보호협회에 인계했다.

이 삵은 덫에 걸려 다리에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야생동물 보호협회는 치료 후 야생으로 되돌려보낼 예정이다.

한편 고양이과에 속하는 삵은 주로 산림지대의 계속이나 바위굴, 개울가, 마을 근처에서 서식하면서 쥐, 꿩 새끼, 멧토끼, 청설모, 다람뒤, 닭, 오리, 곤층 등을 잡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