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의 112신고에 대한 ‘콜백(call-back) 처리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전북청은 112신고 접수석당 4만3050건을 접수해 189건(2.1%)을 콜백하는데 그쳐 전국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마저도 186건 중 76%는 전화가 아닌 문자메시지만 전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콜백 처리율은 12%로, 전북청의 콜백 처리율은 전국 평균에도 한참 밑도는 부실한 기록을 남겼다. 

지역별로는 제주경찰청이 56%로 가장 높았고, 경남 38%, 울산 35%, 전남 23%, 광주 13%,경북·인천·전북 2.1% 등이다.

특히 전북경찰의 경우 타청에 비해 콜백 운영을 위한 접수석을 15석이나 확보해 놓고도 접석수당 콜백 처리도 전국 꼴찌를 기록, 강력사건에 대비한 112신고 콜백 처리 부실을 드러냈다. 

경찰의 콜백 서비스는 경기고 수원시 팔달구 ‘오원춘 살인사건’을 계기로 112신고에 끈길 때를 대비해 지난해부터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경찰 신고 접수 중 전화가 끊길 경우 신고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신고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제도다.

오원춘 사건과 같은 극악한 강력 사건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으로 112 신고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콜백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도민의 안전은 무방비로 범죄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콜백 처리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전북청은 콜백 운영을 위한 접수석 수도 15석으로 타청에 비해 많이 확보하고 있는데도 절대적인 콜백 건수와 접수석당 콜백 건수가 전국 꼴찌다”며 “피해자가 112에 신고를 했는데 피해자가 말을 하지 못하거나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을 수 있는데 도움을 요청한 전화에 문자만 보내거나 다시 전화를 하지 않으면 도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 범죄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콜백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처리율 향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용주 기자